“테슬라, 로보택시로 파장 예고”…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300달러 목전→증시 낙관론 어디까지
뉴욕의 밤하늘 아래, 맨해튼 증권가는 오랫동안 뜨거웠다. 2025년 5월 9일, 테크 주식들 사이로 테슬라가 다시금 별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종가는 298.26달러에 이르렀고, 거센 오름세는 4.72%의 상승률로 여느 기업의 성적표와는 전혀 다른 배경음을 들려준다. 마치 심연을 헤매던 곡선이, 이제는 새로운 봉우리로 향하는 듯한 장대한 흐름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307.04달러까지 치솟으며 한 달여 만에 300달러선 돌파라는 상징적인 순간을 노렸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9,607억달러로 불어났다. 그 뒤엔 로보택시라는 테슬라의 혁명적 야심, 그리고 미-영 무역 합의의 낙관론이 은밀하게 배치돼 있다. 테슬라(종목코드: TSLA)는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라는 고점을 찍고 잠시 숨 고르기를 했으나, 5월 21일 227.50달러까지 내려앉은 뒤 다시금 성장을 꾀하고 있다. 성장의 결정적 전환점에는 1분기 실적 발표의 여운이 스며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상승 행진의 이면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각오, 즉 테슬라로의 집중 선언이 있다. 여기에 미·영 무역합의에 따라 관세 부담이 한층 옅어질 것이라는 예감도 투자심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관세와 무역 이슈를 둘러싼 긍정적 기류가 테슬라 주가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의 숨결은 단일 요인에 머무르지 않았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이달 내로 예고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첫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미래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농밀해졌다. 전 테슬라 엔지니어 프랭크 야샤르 또한,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혁신을 예로 들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가 곧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임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로보택시 상용화 일정, 그리고 머스크의 다음 행보에 다시금 시선을 고정한다.
한편, 새로운 신사업이 현실의 벽에 막힐 가능성 또한 경계로 남아 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로보택시의 초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테슬라의 주가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언제나 새로움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시장인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공식 발표의 여운에 가슴을 졸인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 혁신의 파도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미래, 무인차량의 상용화, 자유무역 질서의 재편까지, 테슬라의 다음 걸음이 침묵 속에서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미국 증시의 중심에서 피어난 이 변화의 기류는 곧 세계 경제의 한 축에 또 한켠 파동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