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경기 여정 이어진다”…NC 다이노스, 복귀 신중→키움전 임시 홈 연장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NC 다이노스는 연고지 복귀를 두고 한 번 더 긴 숨을 고르기로 했다. 지난 3월의 아픔이 남은 창원NC파크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팀은 울산에서 다시 홈 팬들을 맞이하게 된다. 울산 문수야구장이 임시 홈구장으로 장면을 이어가며, 팬들은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묵묵히 마음을 지킨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16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예정대로 치르기로 확정했다. 추락 사고로 인해 아직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울산이 임시 홈구장의 역할을 한 차례 더 이어받았다.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시설 정비를 18일까지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NC 다이노스 구단은 신중한 현장 점검과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거듭한 후에야 복귀 시점을 확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무엇보다 구단은 선수와 팬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울산시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창원시의 정비 상황을 꼼꼼히 살핀 뒤 KBO와 관련 기관과의 협의도 예고했다.
창원시 정비 일정이 발표됐음에도, NC 구단은 각종 확인 절차와 시설 안정성 점검이 모두 이뤄져야만 창원 경기가 가능하다는 원칙을 밝혔다. 정비 일정이 조금이라도 지연된다면 혼란과 실망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홈 팬들에게는 잠시 더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어 구단은 실제 현장에서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됐는지 확인한 뒤, 상대팀과 관계 기관, KBO와 충분히 논의해 향후 계획을 결정할 방침임을 덧붙였다. 창원NC파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과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울산 홈경기는 팀의 시즌 초반 분위기와 직접 맞물린다. 정식 복귀 시점이 KBO리그 순위 경쟁과 어떤 연관을 가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팬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각광받는 홈 개막전을 기다린다. 그 기다림에는 여전히 안전에 대한 염려와 함께, 마음을 나눠온 구장에 다시 모일 수 있다는 소망이 함께 숨 쉬고 있다.
울산에 내린 새로운 오후의 공기, 적막과 기대 사이의 시간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이 임시 여정의 끝에 서게 될 순간을 NC 다이노스는 오롯이 팬들 곁에서 준비하고 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임시 홈경기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