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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생체인식이 R&D 바꾼다”…정부, 우수 연구산업 기업 첫 지정
IT/바이오

“AI·생체인식이 R&D 바꾼다”…정부, 우수 연구산업 기업 첫 지정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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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객체인식, 생체인식, 첨단 분석장비 등 혁신기술이 연구개발(R&D) 지원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전 과정에 투입되는 주문연구, 연구관리, 연구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6개 우수전문연구사업자를 선정해 지정서를 수여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국가 R&D 참여 우대, 병역지정업체 가점 등 실질적 혜택을 부여하며, 업계는 이를 ‘디지털·AI 기반 연구산업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우수전문연구사업자는 역량, 서비스 품질 등 다각적 심사를 거쳐 올해 처음 지정됐다. 선정 기업은 주문연구분야 펀진(온디바이스 AI 기반 객체인식), 아이싸이랩(AI 생체인식 동물등록), 연구관리분야 이앤에프어드바이저(R&D 성과분석), 티랩(공공·민간 기술이전), 연구장비분야 아이빔테크놀로지(암 수술 생체현미경), 파크시스템스(AFM 원자현미경) 등 6곳이다.

펀진은 AI 기반 실시간 객체인식 기술로 군 전술 현장 맞춤형 학습·검증 시스템을 자체 구현, 폐쇄망 환경에서 데이터 생성부터 구축·운영까지 아우르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R&D 서비스가 소프트웨어 위주였다면, 펀진은 하드웨어 현장 적용성을 대폭 높였다. 아이싸이랩은 AI로 비문(동물 코주름) 및 얼굴 등 생체정보를 0.3초 만에 판별하는 솔루션으로, TTA 시험 결과 99.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손쉬운 접근성과 비침습 기반 기술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앤에프어드바이저는 국가 연구개발 성과와 모태펀드 환수분석 등 다차원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전략적 연구관리 계획을 강화했다. 티랩은 기술가치 평가–매칭–투자유치 연계 등 수요기업 중심의 거래형 기술이전 프로세스를 운영, 공공 연구성과의 실질적 사업화 성과를 이끌어낸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레이저 기반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로 암 수술 중 미세 암세포를 실시간 식별, KAIST와 병원 등 산학연 컨소시엄에서 임상연계 성능을 입증 중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AFM) 장비를 국산화해 나노분석 자동화와 신속한 부품·A/S로 신뢰성과 국내외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2023년 글로벌 AFM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점도 정부 인증 평가에서 두드러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자동화 기반 연구서비스와 첨단 분석장비가 국가연구 경쟁력의 주요 척도로 부상했다. 미국·유럽은 이미 연구지원 민간기업의 기술 역량을 R&D 혁신의 동력으로 간주하고, 병역 지원 등 유인책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번 우수전문연구사업자에게 국가 R&D 참여 우대, 병역지정업체 가점, 정부 포상·홍보 지원, 3년 유효기간 인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추후 매년 1회 추가 지정도 예고했다.

 

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관은 “AI 등 혁신기술 기반 연구산업 전문성이 강조될수록, 연구자 몰입도와 사업화 성공률이 동반 제고될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연구산업 전문성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으로 첨단 기술기반 연구지원 생태계 확대와 연구산업 분야 기업 간 경쟁력 격차 심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 제도, 시장 구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산업 환경 조성이 R&D 혁신가속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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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펀진#아이싸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