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0.18% 소폭 상승 마감…52주 최고가 근접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 유지
애플 주가가 16일 미국 동부 기준 정규장에서 소폭 상승 마감하며 52주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고평가 구간을 유지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수요와 서비스 매출 성장 기대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 집계된 16일 정규장 마감가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종가 274.11달러 대비 0.50달러 오른 274.61달러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18퍼센트다. 시가는 272.82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최고 275.50달러, 최저 271.79달러 사이에서 움직였고, 종가는 일중 가격 범위의 상단부에 위치했다.

거래량은 3천7백17만632주, 거래 대금은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여전히 높은 거래 회전율을 보이며 시장 유동성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제품·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자사주 매입 정책 등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가총액은 4조 577억 달러로 집계돼 초대형 기술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36.9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5.02배로 전통적인 가치평가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향후 이익 성장률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52주 기준으로 애플의 최고가는 288.62달러, 최저가는 169.21달러다. 이번 마감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난해 저점 대비 크게 회복한 상태다. 기술주 랠리 이후에도 고점 부근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장기 보유 수요가 맞서는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은 274.05달러까지 밀리며 정규장 종가 대비 0.56달러, 0.20퍼센트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과 함께 향후 나올 실적 발표와 거시 환경 변수에 대한 관망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인공지능 관련 투자 성과 등이 애플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 금리 수준과 기술주 실적 모멘텀에 따라 추가 상승과 조정 사이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