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3년 9개월 만에 최대”…고용 불안에 금융시장 긴장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노동부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하며 고용 시장에 다시금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미국 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22만6천건으로, 전주보다 7천건 늘어나 시장 전망치(22만1천건)를 상회했다. 4주 이동평균은 22만750건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이어오던 분위기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왔다.
특히 2주 이상 실직 상태를 의미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0∼26일 기준 197만4천건에 달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노동시장에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구직자들이 단기간에 재취업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계속 청구 건수가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USA) 고용시장은 한동안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속된 실업수당 청구 증가세에 대해 월가를 비롯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노동시장에서의 재취업 지연은 소비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직결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최근 수치가 고용시장 전환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일자리 관련 지표가 경기 흐름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 평가함과 동시에, 고용 불안은 미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국제사회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