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에너지솔루션 0.95% 상승”…ESS·원통형 기대감에 기관 매수세 유입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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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주가가 11월 12일 장중 47만7,500원으로 전일 대비 0.95%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원통형 배터리 매출 확장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LG엔솔 주가는 10월 중순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이어왔으며, 6개월간 이어진 조정 구간에서 벗어나 중기 저점 확인 과정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순매도(11일 기준 4.6만 주)에 나서는 가운데, 기관은 이날 11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업종 내 저가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기관은 중장기 포지션 확대에, 외국인은 단기 차익실현 패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는 10만 주대 거래량에도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 네이버증권
LG에너지솔루션 / 네이버증권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LG엔솔의 3분기 매출은 5조5,654억 원, 영업이익은 4,922억 원으로 각각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경쟁사를 크게 앞섰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2.25%로 낮았으나, 2025년에는 6.55%로 회복이 기대된다. 순이익률도 1.32%에서 3.35%로 개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90%대 중반으로 안정적이며, ROE 역시 업계 평균(-5%) 수준에서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10월 30일) 이후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진 한편, 북미 합작공장 ‘넥스트스타’의 생산기반 확대 소식, 견조한 ESS 수요 등으로 중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반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인센티브 약화,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 조정, 전기차 시장 둔화는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남았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4.6%로 동종업체 대비 낮지만, 기관의 순매수 확대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투자의견은 ‘매수(3.86점)’, 목표주가는 56만8,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약 19%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ESS 확대, 원통형 제품 믹스 개선, 현지 생산기반 강화가 실적 회복을 뒷받침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리스크는 중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업계는 북미 법인 설비 투자 확대와 국내 배터리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쟁사 동반 반등과 비교해 변동성은 완화된 가운데, 매출·수익성 우위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LG엔솔 주가는 6개월 조정 기간을 거치며 중기 저점 구간에서 반등을 모색중이다. 단기 테마 변동성보다 실적 회복과 현지 생산 안정성이 중기 평가 기준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여부가 실적 및 주가 변동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IRA 정책 변화, 북미 전기차 시장 판매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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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ess#원통형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