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ESG 경영으로 인정”…LGU플러스, 5년 연속 S등급
통신 인프라 기업의 ESG 전략이 지역 기반 사회공헌과 결합하며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며 5년 연속 인정 기관으로 선정됐다.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을 운영하는 ICT 기업이 환경경영과 지역사회 협력을 동시에 강화한 사례로, 업계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산업의 ESG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18일 발표를 통해 올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평가에서 최상위인 S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환경경영 E, 사회적 책임경영 S, 투명경영 G 등 ESG 전 영역을 아우르는 3개 부문과 19개 세부 지표를 통해 정량·정성 평가가 이뤄진다.

LG유플러스는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과 지역사회와의 실질적 협력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환경 영향 관리를 위해 매년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폐기물, 용수 등 핵심 지표별 목표를 설정하고 내부 심사를 통해 이행 수준을 점검하는 ESG 관리 구조를 운영해 왔다. 이 같은 체계는 국제 표준인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유지로도 검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ISO14001 인증을 보유하며 사업장 환경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건축물 단계부터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점도 ESG 평가에 기여했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는 주요 연구개발 조직이 입주한 핵심 ICT R&D 거점으로, 최초 설계 단계부터 고효율 설비와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인 녹색건축인증 LEED 실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R&D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도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전력 사용이 증가하는 ICT 산업 특성상 탄소발자국 저감에 직결되는 대목이다.
사회 영역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해 왔다. LG유플러스는 독거어르신 반찬 나눔 활동을 통해 고령층 돌봄 공백을 보완하는 한편, 배터리 리사이클링 원팀 배리원 협의체를 운영하며 배터리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참여 중이다. 디지털 격차와 교육 기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장애가정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두드림 U플러스요술통장,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이드림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위험 직무 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돕기 위한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에 참여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기부·추모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서 안전, 복지, 환경 등 다차원 사회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사회공헌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통신·ICT 기업의 ESG 경영이 실제 지역사회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사례가 타 산업으로 확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