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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예능에 AI 콘텐츠 접목”…LG헬로, 디지털 지역방송 혁신 속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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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 등 디지털 기술이 지역방송 예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선보이는 오리지널 로컬 탐방 예능 ‘어디든 간대호’는 2024년 6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자체 지역채널과 더라이프, 한국농업방송 등을 통해 송출된다. AI 기반 편집, 로컬 데이터 연계형 기획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밀착형 콘텐츠 경쟁의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디든 간대호’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MC로 나서 각 지역의 다양한 삶과 목소리를 심층적으로 담아내는 로컬 예능이다. 기존 예능 대비 즉흥성, 데이터 기반 편성, 시청자-현장 교감 요소를 강화해, 방송 제작과정에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공유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현장에서 사람들의 감정·일상을 AI 알고리즘이 자동 분류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등 기존 방송과 구현 방식에서 차별점을 보였다.

이런 AI·IoT 기술 접목은 지역 채널 한계를 뛰어넘는 실효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지 스팟분석 및 숙소·음식 등 빅데이터 활용, 하이라이트·비하인드 영상의 UGC(User Generated Content) 자동 생성 등, 제작 효율성은 물론 로컬 광고·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OTT 및 국내 지상파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LG헬로비전은 하이퍼로컬 스토리텔링과 IT 융합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미국 PBS의 로컬 다큐멘터리, 일본 NHK의 로컬 취재 프로그램 등 해외 미디어는 이미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디지털 지역채널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제작단계 AI 도입 기업에 대한 지원금, 개인정보·저작권 관리체계 고도화 등 관련 규제·인증을 강화 중이다. 데이터 활용 시 충분한 지역 주민 동의·보안 확보, 관계 부처와의 협조도 필수로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로컬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AI·IoT 융합이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본다. “분산형 콘텐츠 제작 방식이 지역 방송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기술 확산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방송과 같은 IT 융합형 로컬 예능이 지역방송을 넘어 국내 미디어 시장의 혁신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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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김대호#어디든간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