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11.38% 급락 마감…동일업종 강세 속 홀로 급락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림지주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종가 기준으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단기 수급 부담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단일 종목에 매도 물량이 쏠리면서, 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과는 상반된 등락 패턴을 보였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하림지주는 전 거래일 종가 12,210원에서 1,390원 내린 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1.38%로, 코스닥 주요 종목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낙폭이다. 시가총액은 1조 2,119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66위 규모이며, 동일업종 지수가 1.74% 상승한 것과 뚜렷이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11,87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한때 11,980원까지 오르며 강보합권을 시도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며 10,740원까지 밀렸다. 장중 고가와 저가 간 차이는 1,240원에 달했다. 하루 동안 거래된 물량은 3,512,346주, 거래대금은 396억 3,600만 원으로 집계돼 가격 조정 국면에서 거래가 동시에 몰린 양상이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조정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오전 9시대에는 11,900원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해 11,91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 11,470원을 찍으며 11,52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11,520원에서 출발해 11,520원 고가, 11,110원 저가를 기록하며 11,130원 수준에 머물렀다.
11시에는 11,150원으로 장을 열어 11,220원까지 반등했지만 11,030원까지 내려오며 11,120원대에서 방향성을 모색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 구간에서도 11,120원으로 출발해 11,140원 고가, 11,040원 저가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추세 전환 없이 11,12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오후 들어서는 약세 압력이 뚜렷해졌다. 13시에는 11,100원에 시작해 11,170원까지 소폭 올랐지만, 다시 11,040원까지 밀리며 11,050원대에 안착했다. 14시대에는 11,055원으로 출발한 뒤 고가를 더 높이지 못한 채 10,760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락 흐름이 강화됐다. 마감 직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10,860원에 시작해 10,91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10,820원까지 재차 밀리며 최종 가격이 확정됐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지표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주가수익비율은 10.2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3.42배를 밑돈다.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근접해 있다는 해석 여지도 존재한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보유 비중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수는 7,198,441주로, 외국인소진율은 6.43%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은 1.11% 수준이다. 배당과 실적을 감안한 중장기 투자 매력도와 단기 차익 매물 출회 사이에서 투자심리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락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 전반의 강세 속에서 특정 종목만 약세를 보인 만큼, 향후 실적 발표나 추가 공시, 수급 동향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하림지주 주가 흐름은 코스닥 전반의 투자심리와 업종 실적 모멘텀, 외국인 및 기관 수급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