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애니 캐릭터와 대화…굳갱랩스, 코인베이스 베이스 진출로 웹3 고객 공략
인공지능 아바타와의 상호작용이 웹3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음성 기반 대화형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스타트업 굳갱랩스가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생태계인 베이스 앱에 AI 애니메이션 캐릭터 서비스 케믹스를 선보인다. 단순 텍스트 챗봇을 넘어, 실시간 표정과 몸짓까지 구현한 인터랙티브 아바타가 블록체인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가상 캐릭터를 매개로 한 신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굳갱랩스는 18일 코인베이스 베이스 앱을 통해 AI 애니 캐릭터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케믹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마이크를 통해 애니메 스타일 캐릭터에게 말을 걸면, 캐릭터가 목소리와 표정, 입모양, 몸짓으로 즉각 반응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텍스트 답변을 단순히 읽어주는 수준이 아니라, 실시간 반응형 3차원 캐릭터를 구현해 실제 인물이 눈앞에서 대화하는 듯한 몰입감을 강조했다.

케믹스의 핵심은 같은 질문에도 매번 다른 반응을 내놓는 동적 상호작용 구조다. 자연어 이해 AI가 발화 내용과 어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음성 합성 엔진과 표정·제스처 제어 모듈이 연동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굳갱랩스는 이 구조를 통해 같은 질문에서 동일한 대답과 표정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주를 구현해, 스크립트 기반 캐릭터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캐릭터 챗봇이 텍스트 창에서 정적인 답변을 주고받는 데 머물렀다면, 케믹스는 실시간 애니메이션 렌더링과 음성 합성, 표정 추론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 감정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화제 전환을 빠르게 반복하거나, 특정 감정 표현을 강조할 경우, 캐릭터의 말투·목소리 톤·눈동자 움직임 등이 함께 달라지도록 설계해 대화의 생동감을 높였다.
케믹스는 코인베이스 베이스 앱을 거점으로, 웹3 이용자층을 직접 겨냥한다. 블록체인 지갑과 디앱 허브 역할을 하는 베이스 앱 안에서 작동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이용자들이 별도 설치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AI 캐릭터 대화 경험이 가상 자산 지갑, 온체인 게임, NFT 커뮤니티 등과 결합될 경우, 신규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인터페이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굳갱랩스는 케믹스를 애니메 캐릭터 팬덤과 웹3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교차 지점으로 정의한다. 회사는 향후 캐릭터 IP 확장, 이용자 맞춤형 캐릭터 생성, 온체인 보상 구조 접목 등으로 서비스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아바타가 단순 상담이나 정보 제공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 NFT 기반 캐릭터 소유권이나 팬덤 경제와의 접점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상 인간, 버추얼 유튜버,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플랫폼 등 AI 캐릭터 산업이 이미 치열한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애니메 스타일의 가상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게임·메타버스 플랫폼·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굳갱랩스가 코인베이스 베이스 앱을 통해 초기에 확보하는 이용자 데이터와 캐릭터 상호작용 패턴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사람들은 이제 애니메 캐릭터를 단순히 보는 존재가 아니라 직접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 존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케믹스를 좋아하는 애니메 캐릭터와 실제 말하며 교감하는 경험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AI 아바타와 웹3 플랫폼 결합이 실제 이용자 유지율과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