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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클라우드 자격 340건 돌파…메가존소프트, AI 인재로 멀티클라우드 공략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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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이 기업 디지털 전환 경쟁의 기준이 되면서, IT 서비스 기업들의 내부 기술 인력 확보 전략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존소프트가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추진한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자격 취득 성과를 내며,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MSP와 SI 기업들 사이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자격 보유 규모가 곧 대기업 고객의 신뢰 지표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한다.

 

메가존소프트는 15일 발표를 통해 올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프로페셔널 단계 자격증 200건을 포함해 총 220여건의 구글 클라우드 신규 자격증 취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구글 클라우드 공인 자격증 누적 수는 340건을 넘어섰다.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운영, AI 적용까지 풀스택 역량을 요구받는 환경에서, 글로벌 벤더 공인 자격 보유 수는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정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구글 클라우드 프로페셔널 자격증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정보 보안, 데브옵스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실무 설계·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인증이다. 단순 이론 시험이 아닌 솔루션 아키텍처 설계,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운영 자동화 등 현업 중심의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한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과 AI 서비스 내재화에 속도를 내면서, 클라우드 벤더별 고급 자격은 인력 채용과 프로젝트 발주 과정에서 우대 요소로 작용하는 추세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사내 인력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과 지원을 확대했다. 회사는 클라우드와 AI 교육 강화,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 개설, 자격시험 비용 지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키텍트, 데이터, AI 세 영역에서 기초와 심화 과정을 나눠 총 20여 회의 구글 클라우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 데이터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실습 위주로 다루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 역량을 키웠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생성형 AI 분야를 별도 축으로 설정해 실무형 인력을 육성한 점이다. 메가존소프트는 교육 과정과 연계해 구글 클라우드가 부여하는 생성형 AI 테크니컬 전문가 배지 취득도 지원했다. 이 배지는 생성형 AI 모델 이해, 프롬프트 설계, 버텍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현 등 실습 평가를 통과한 인력에게만 부여되는 전문 자격이다. 메가존소프트에서는 이번 교육을 통해 10여명이 새로 인증을 획득해, 총 15명의 생성형 AI 테크니컬 전문가 배지 보유 인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내부 역량 강화는 실제 프로젝트 수행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다국어 번역 서비스, 교육용 AI 챗봇 구축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언어 모델과 업무 시스템 연동, 멀티언어 데이터 처리, 사용자 맞춤형 응답 설계와 같은 요구를 해결해 왔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단순 AI 데모가 아니라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벤더 공인 전문가의 실무 투입 여부는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MSP를 중심으로 AI 자격 인증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구글 클라우드뿐 아니라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의 AI·데이터 관련 고급 자격을 다수 보유한 파트너사가 대형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과 금융,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특정 벤더의 전문 자격 보유 규모가 입찰 평가와 기술 검증 단계에 반영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번 구글 클라우드 협업을 계기로 클라우드와 AI 통합 역량을 강화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생성형 AI 기술을 앞세워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교육과 컨설팅, 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특히 AI 기반 번역, 챗봇, 문서 요약 등에서 시작해, 앞으로는 제조 공정 최적화, 고객 행동 예측, 금융 리스크 분석 등 데이터 집약적 업무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여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단기간 자격 취득 경쟁에 그치지 않고, 국내 클라우드 인력 생태계 전반을 키우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특정 글로벌 벤더 기술 중심의 인력 구조가 심화될 경우, 멀티클라우드 전략과 기술 중립성 확보가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산업계는 자격증 숫자 확대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설계 역량과 고객 비즈니스 이해도를 균형 있게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건 메가존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사업 총괄은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기업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이 되면서 내부 전문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 성과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과 같은 기술 인력 강화 전략이 실제 프로젝트 성과와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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