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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누구보다 수고하는 분들”…김민석, 일선 경찰·소방서 찾아 치안·안전 점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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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와 겨울철 화재 위험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서 국무총리가 연말 민생 치안과 안전 현장을 찾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양천소방서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먼저 서울 양천경찰서를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관내 범죄 발생 현황과 우수 검거 사례를 보고받았다. 정부가 서민 피해가 큰 보이스피싱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일선 수사 현장의 대응 상황을 직접 살펴본 것이다.  

김 총리는 보고를 받은 뒤 경찰서 무전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애써주시는 덕분에 국민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대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치안 최전선에 선 경찰관들의 사기 진작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총리는 양천소방서로 이동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한 뒤 화재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겨울철 난방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커진 가운데, 장비 가동 상황과 출동 체계를 세밀히 살폈다.  

 

김 총리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양천구 신월동 아파트 화재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그는 필로티 구조 아파트가 화재에 취약한 이유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으며, 구조적 취약 요인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노후 아파트를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며 "연말연시에 누구보다 수고하는 게 우리 소방대원들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후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한 예방 활동 강화와 동시에,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를 이어가는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셈이다.  

 

정부는 연말연시 기간 각종 사건·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치안과 재난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국무총리실과 관계 부처는 현장 의견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과 노후 건축물 화재 예방 대책 보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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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양천경찰서#양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