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11.34% 급등”…원전·가스터빈 수주 기대감에 강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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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10월 29일 장중 11.34% 급등하며 9만 6,200원을 기록했다. 원전과 SMR, 가스터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업계는 이번 주가 급등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본계약을 비롯해 불가리아,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 중이다. SMR(소형 모듈원전) 분야에서도 X-energy, NuScale Power, Terra Power 등 글로벌 파트너들의 사업이 상업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자재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터빈 부문에서는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2기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하며 시장 확장 기반을 다졌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업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복합화력 등 전방위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회사는 2분기 중동 가스발전 프로젝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4조 5,6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대형 원전과 가스터빈 모두에서 수주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북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확대에 맞춘 빠른 납기 경쟁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26년 이후 북미향 대형 가스터빈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최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한국형 원전기술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수주 및 실적 랠리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주요 원전 및 가스터빈 수주 계약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국제 에너지시장 흐름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성과가 실적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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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원전수주#가스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