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달러 지지선 붕괴”…리플XRP, 약세장 속 추가 하락 압력 고조
현지시각 기준 2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가격이 2.05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하나인 리플 XRP가 단기 핵심 지지 구간을 잃으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 추가 하락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뉴스BTC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플 XRP는 최근 2.15달러 돌파 시도에 연이어 실패한 뒤 하락세로 방향을 바꾸며 2.10달러에 이어 2.05달러 선까지 잇따라 내줬다. 현지시각 기준 2일 시장에서 리플 XRP는 2.05달러와 100시간 단순이동평균선(S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적 측면에서 뚜렷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은 한때 1.984달러까지 저점을 낮춘 뒤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횡보 중이지만 핵심 지지선 아래에 머물러 있어 불안 심리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단기 차트 분석에서는 2.12달러 부근에 형성된 하락 추세선이 주요 저항으로 부각된다. 이 구간은 직전 고점인 2.275달러에서 저점 1.984달러까지 하락한 폭의 약 50% 되돌림 수준과 겹쳐 있어,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강한 매물벽이 형성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외신은 리플 XRP가 2.12달러 저항을 뚫지 못할 경우 매도세가 재차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리플 XRP의 최근 부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흐름과 대조를 이룬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지지력 있는 가격대를 방어하는 가운데, 리플 XRP는 독자적인 약세 패턴을 보이며 2.15달러 상회 시도에서 연속으로 좌절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와 투자자 선호도 차이,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 온도차가 가격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외신이 전한 기술적 분석은 이동평균선, 되돌림 비율, 단기 추세선 등 현재 차트상 지표에 주로 근거한 것으로, 실제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나 규제 환경, 거시경제 변수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격이 특정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고 해서 곧바로 추세 붕괴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해당 구간에서의 거래량과 매수·매도 호가 잔량,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05달러 회복 여부를 단기 분수령으로 지목한다. 리플 XRP가 단기 반등에 성공해 2.05달러를 되찾고, 이어 2.12달러 추세선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 2.20달러를 거쳐 2.40달러대까지 반등 폭을 넓힐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2.05달러 회복에 실패하고 최근 저점인 1.985달러 선마저 하향 이탈할 경우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1.92달러, 심할 경우 1.82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된다.
기술적 모멘텀 지표 역시 단기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아래에 머무르며 매도 우위 구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동평균수렴·발산지수(MACD) 역시 약세권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지표 대부분이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리플 XRP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이 여전한 가운데, 단기 가격 변동에 따른 강제 청산과 연쇄 매도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만큼 기술적 지지선·저항선 인근에서는 작은 변수에도 가격이 급격하게 요동칠 수 있어, 시장 참여자에게는 보수적인 포지션 관리와 손절·분할 매수 전략 등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리플 XRP의 당분간 가격 흐름이 2달러 안팎의 핵심 지지·저항 공방에 좌우될 것으로 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여건과 규제 이슈, 주요 디지털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약세 국면이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 주요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구조적 약세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