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허전한 주전 부재”…장성우 이탈, kt 백업 포수 체제→머피 선발 대기 속 변화
스포츠

“허전한 주전 부재”…장성우 이탈, kt 백업 포수 체제→머피 선발 대기 속 변화

김서준 기자
입력

수원에 울려 퍼진 포효를 대신해, 벤치에서는 마른 침을 삼켰다. kt wiz의 견고한 수비를 이끌던 주전 포수 장성우의 등판을 홈 팬들은 두 경기째 기다렸다. 허리 불편에 발목이 잡히면서, kt wiz는 연이은 결장 속에 백업 포수 체제를 가동하며 한화 이글스전에 나섰다.

 

2025년 7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 장성우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조대현이 마스크를 썼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후반기 대비 훈련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꼈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나 대타 활용도 어렵다고 말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며 엔트리에는 그대로 남겨두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허리 통증 이탈”…장성우, 2경기 연속 결장 kt 백업 포수 체제 가동 / 연합뉴스
“허리 통증 이탈”…장성우, 2경기 연속 결장 kt 백업 포수 체제 가동 / 연합뉴스

장성우는 올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39타점으로 팀 공격뿐 아니라 투수 리드까지 책임진 핵심 자원이었다. 공수의 균형을 잡은 주전 포수의 부재는 kt wiz에 뼈아픈 공백으로 다가왔다. 대신 백업 선수들이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채우고 있으나, 당분간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눈길을 끈 또 다른 변화는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였다. 윌리암 쿠에바스를 대신해 영입된 패트릭 머피는 전날 한화전 KBO리그 데뷔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머피를 두고 ‘확실한 결정구를 갖춘 투수’라고 평가했다. 현재는 불펜을 소화하지만, 머피는 22일 NC 다이노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불펜 등판을 반복하며 투구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일정이 마무리된 다음 컨디션을 점검해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 시기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머피가 선발 자리를 잡는 시기가 오면, 기존 선발 소형준은 불펜으로 전환된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에서 막 복귀한 만큼, 남은 시즌은 선수를 보호하며 불펜에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지션 개편은 kt wiz가 이어갈 순위 경쟁에서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부상과 재배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투입, 선수 보호까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바쁘게 변화하는 여름의 저편,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의 시선과 현장을 지키는 백업 선수들의 절실함이 교차했다. kt wiz의 다음 경기는 변화된 포지션으로 순위 추격에 나설 예정이며, 이 흐름 속 선수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장성우#ktwiz#패트릭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