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오롯한 눈물 결말”…‘디어엠’ 이정식 이별 뒤 안방→감정의 폭풍
잔잔하던 일상에 작은 바람을 일으킨 박혜수의 슬픈 눈빛이, ‘디어엠’을 통해 깊은 감정을 들려줬다. 누구보다 소중하게 품었던 첫사랑이 오해와 진실 앞에서 균열을 맞이하는 밤, 그녀의 눈에서는 쌓아온 인내와 슬픔이 그대로 쏟아져 나왔다. 오래도록 바라보기만 했던 간절함이 허탈로 변하는 순간, 안방극장마저 침묵하게 한 그 슬픔의 진폭은 더욱 컸다.
KBS Joy 월화드라마 ‘디어엠’ 9회에서는 박혜수가 연기한 마주아와 첫사랑 문준, 즉 이정식 사이에 엉켜 있던 감정의 매듭이 극적으로 드러났다. 마주아는 선배 문준의 곁에서 말로 다 풀 수 없는 긴장과 그리움을 반복했고, 결국 진실 앞에 담담히 마주 선 채 질문을 던졌다. 문준의 침묵과 무거운 분위기는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잡아끌었다.

이어 마주아가 골목길에 홀로 앉아 눈물을 쏟으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듯싶던 첫 키스의 설렘은 축제에서의 한 마디로 산산조각 났고, 문준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진실에 마주아의 세상은 또 다시 크게 뒤흔들렸다. 자신만의 착각이었던 다정한 기억을 되짚으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폭발했다.
처음 품어 본 첫사랑, 그리고 돌아온 배신은 마주아의 마음 깊은 곳에 더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애절한 질문, 단 한 줄의 변명이라도 바라는 시선 속에서 마주아는 허탈함과 분노, 슬픔까지 모든 감정을 드러냈다. 골목을 적시는 그 눈물은 이미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젖게 만들었다.
여기에 마주아 곁을 지키는 차민호, 즉 정재현의 존재가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서로의 선택과 뒤얽힌 오해가 관계의 향방에 어떤 변화를 줄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다. 영원할 것 같던 순수한 감정이 복잡하게 꼬이는 가운데, 젊은 사랑이 남길 상처와 흔적이 무게 있게 그려졌다.
드라마는 무엇보다 두 주인공 사이의 격렬한 감정과, 그 폭풍이 몰고 온 이별의 순간에 집중한다. 상처와 진실이 맞닿았던 밤, 그리움 끝에 맺힌 눈물의 무게는 사랑의 아픔을 한층 더 진하게 남긴다. 절정의 슬픔을 담아낸 이번 9회는 12일 밤 9시 50분 KBS Joy에서 방송되며, 마주아와 문준의 신중한 선택이 앞날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