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라다이스 1%대 하락…거래량 급감 속 업종 평균보다 약세

신도현 기자
입력

파라다이스 주가가 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내 평균 등락률보다 낙폭이 큰 가운데, 거래량은 전일 대비 크게 줄어들며 관망 기조가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단기 수급에 대한 부담과 업종 전반 약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 종가 17,990원 대비 220원, 약 1.22% 내린 1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은 시가 18,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18,070원, 저가 17,690원을 기록했으며, 현재가는 이 범위 내에서 저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 시각까지의 변동폭은 380원이다.

출처=파라다이스
출처=파라다이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파라다이스 거래량은 141,682주, 거래대금은 25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거래량 1,422,485주와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단기 매매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된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재료 부재 속에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저울질하며 관망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파라다이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 6,411억 원 수준을 형성하며 시총 순위 217위에 올라 있다. 기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6.26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8.94배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업황 기대 수준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약세가 더 두드러진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0.87%를 기록하는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이를 상회하는 마이너스 1.22%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업종 전반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리스크를 더 엄격하게 평가하는 양상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주목된다. 파라다이스의 외국인 보유 주식 소진율은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10.23%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자금 흐름과 환율, 여행·레저 수요 회복 기대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매매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일 주가 흐름은 하루 새 변동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거래일 파라다이스는 18,36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고가 18,760원, 저가 17,880원을 기록한 뒤 17,9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고점 대비 종가 기준으로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셈으로, 이날 초반 약세는 전일 매물 부담이 이어진 결과로도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수급 불안과 업종 전반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레저·관광 수요 회복 속도가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한 애널리스트는 레저·카지노 업종 전반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우려가 여전하다며, 영업실적 가시성과 규제 환경 변화 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업황 지표와 여행·레저 수요 회복 추이,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파라다이스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민감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파라다이스#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