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현실의 벽에 던진 한숨”…‘84제곱미터’ 쓴웃음→공감 극대화 긴장 왜
강하늘과 염혜란이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가 공개된 직후 격한 공감부터 진한 아쉬움까지 시청자들의 상반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영끌족, 번뜩이는 현실 문제와 스릴러의 긴장감이 정교하게 얽힌 작품 속에서 관객들은 각자의 일상과 감정을 투영하며 복잡한 여운을 남겼다.
‘84제곱미터’는 이름처럼 국민평형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품었다. 30대 직장인 노우성(강하늘)은 노력 끝에 겨우 손에 넣은 집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리다가 점차 예측불허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와 윗층 진호(서현우) 등 인물들이 꼬리를 물며 등장하고, 한국의 현실적인 부동산 풍경과 사회적 모순이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감독 김태준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시선과 이번에는 더 냉엄한 현실 인식을 스릴러 장르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시청자들은 “진짜 재밌게 봤다”, “현실 문제를 복합적으로 담아냈다”는 호평과 함께 “영화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봤는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아쉽다”는 불만 사이에서 팽팽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층간소음에서 시작해 영끌, 비트코인, 부실공사, 건설사 이슈 등 우리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조망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답답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18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비교적 넓은 관객층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 기준 평점 3.77점(10점 만점)이라는 수치 속에는, 이 거대한 벽 같은 현실과 작품이 빚어낸 긴장감이 관객들에게 남긴 깊은 파문이 반영되고 있다. ‘84제곱미터’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