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5승 질주”…폰세, 한화 에이스 위력→리그 1위 견인
스포츠

“5승 질주”…폰세, 한화 에이스 위력→리그 1위 견인

배진호 기자
입력

처음 만나는 순간, 폰세의 밝은 표정 뒤에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무게감이 은은하게 스며 있었다. 이어진 인터뷰마다 팀원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결의가 느껴지는 가운데, 단단하게 뭉친 선발진과 함께 한화의 정상 질주는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었다.

 

2025 KBO리그 초반, 한화 이글스는 코디 폰세를 앞세워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KBO 사무국이 지난 8일 발표한 3월부터 4월까지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폰세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5승 질주”…폰세, 한화 에이스 위력→리그 1위 견인 / 연합뉴스
“5승 질주”…폰세, 한화 에이스 위력→리그 1위 견인 / 연합뉴스

폰세는 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총 7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96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긴 이닝 소화력, 그리고 안정적인 피칭으로 한화의 '토종+외인'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는 폰세를 필두로 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까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선발진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한층 안정됐고, 팬들은 오랜만에 정상 경쟁의 기대감을 품고 있다.

 

경기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폰세는 성공의 배경으로 코치진과 포수, 수비수 그리고 타격 라인을 하나씩 꼽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포수 최재훈과 이재원에 대해 “멋진 리드에 늘 고맙다. 둘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돌이켜 보였다.

 

또한 선발 투수진의 선의의 경쟁이 현재 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폰세는 “엄상백, 와이스, 류현진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 서로를 자극한다. 그 이면에는 동료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상호 신뢰와 응원의 의미는 한화만의 색채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거론되는 리그 MVP 후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폰세는 “여섯 달 중 겨우 한 달이 지났다. 올해 목표는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무엇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프로풋볼 전설 린치의 ‘내가 더 많이 이길 것’이라는 신념을 품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도전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스럽게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지만,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진지함의 경계가 분명해진다는 폰세만의 태도는 한화 선수단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을 치면서도, 마운드 위에서는 동료와 함께 몰입하며 성공을 함께 기뻐한다”는 말에는 진심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계속되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강 선발진의 힘과 한층 끈끈해진 팀 분위기를 토대로 정상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마치 인생의 긴 여정에 한 줄기 빛이 스미듯, 누군가는 묵묵히 손을 내밀고 어깨를 겹친다. 팬들의 염원이 깃든 여름밤, 한화의 마운드에서는 또 한 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2025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레이스는 지금도 계속된다.

배진호 기자
URL복사
#폰세#한화이글스#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