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윤석열 체포 재시도”…서울구치소 진입에 긴장 고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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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월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진입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재시도했다. 지난 1일 첫 집행이 무산된 지 엿새 만이다. 앞서 특검팀은 1차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강하게 거부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최순실 씨를 강제구인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법 집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특검팀은 다음 집행 시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고 윤 전 대통령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 중인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 지원을 받고, 그 대가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특검의 체포 재시도는 권력형 비리 수사 과정에서 고위급 전직 인사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와 그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특검의 강제력 행사에 대한 적법성, 인권침해 우려 등 다양한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검팀은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며 추가 강제집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윤 전 대통령 측의 대응 및 사법부 판단 결과에 따라 정치사회적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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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특검#서울구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