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1.81% 하락 마감…코스피 2위 대형주, 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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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12월 4일 코스피 시장에서 1%대 중반 하락 마감했다. 하루 동안 1만 원 넘는 가격 변동 폭을 보였지만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일부 줄이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의 조정이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52,000원보다 10,000원 내린 54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81%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시작과 동시에 542,0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532,0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고, 장중 고가는 543,000원으로 집계됐다. 일중 변동 폭은 11,000원 수준이었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거래량은 2,832,509주, 거래대금은 1조 5,212억 9,400만 원으로 대형주답게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이날 시가총액은 394조 5,7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53.30%로 절반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0.40% 하락에 그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보다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업종 내 상대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날 주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은 11.0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5.77배에 비해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인 이익 회복 시 PER 격차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초반 약세가 두드러졌다. 9시에 540,000원선에서 출발한 뒤 535,000원까지 내려앉았고, 10시와 11시에는 530,0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12시 무렵부터 소폭 반등에 나섰고, 13시에는 536,500원까지 회복했다. 이후 14시대에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542,000원에 안착, 장중 저점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인 채 장을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가격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 서버와 인공지능 관련 투자 흐름 등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메모리 경기 회복 국면에서 대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중장기 수급은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과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과 같은 1%대 약세가 당분간 반복될 경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 간 줄다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증시 전반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지표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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