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반상 격돌”…목진석·김은지, 더메리든 오픈 본선행→시니어·여자·아마 실력 겨룬다
환하게 밝힌 대국장, 24명이 펼치는 반상 위의 공방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시니어 프로부터 여자 기사, 아마추어까지 경계 없는 승부는 각자 다른 색깔로 반상의 서사를 채운다. 목진석 9단과 김은지 9단 등 국내외 최정상급 기사들은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대회의 무게를 더했다.
2025년 9월 개막하는 ‘더메리든 오픈’은 세대를 초월한 바둑광들의 실력 대결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는 만 45세 이상 남자 시니어 프로, 여자 프로, 그리고 아마추어 부문별로 8명씩 총 24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국내 시니어는 목진석 9단, 최명훈 9단 등이, 여자 프로는 김은지 9단, 오유진 9단 등이 시드를 받아 본선 무대를 확정했다.

후원사 시드로는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김채영 9단,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이름을 올렸다. 각 부문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선도 열기에 불을 더한다. 아마추어 선발전은 이미 시작됐으며, 남자 시니어와 여자 본선 진출자는 8월 11일과 12일에 결정된다.
단 한 번의 승부로 운명이 갈리는 32강 토너먼트는 9월 14일 대진 추첨식을 거쳐, 다음 달 10일부터 막이 오른다. 대회는 블리츠 인베스트먼트 김성만 회장의 후원과 더메리든의 협찬 아래 치러지며, 우승상금 3천만원, 준우승상금 1천만원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붙는 피셔 방식으로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실력, 그리고 열정이 한데 모이는 이번 대회는 바둑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경쟁의 묘미를 동시에 안겨줄 전망이다. 바둑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본선 토너먼트는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