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미확정”…LS, 미국 1조원 투자설에 해명 공시
자회사 LS전선의 미국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 보도가 나온 가운데, LS가 구체적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와 시점, 방식이 모두 내부 검토 단계라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미국 내 희토류 사업 진출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는 2025년 12월 16일 중앙일보 등 일부 매체가 보도한 LS전선 미국 1조원 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기사와 관련해 해명 공시를 진행했다. LS는 공시에서 해당 보도가 미국 버지니아 주 정부가 LS전선에 대한 투자 유치와 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LS, 美 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보도 해명→구체적 투자계획 미확정](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6/1765860294774_416248684.jpg)
LS는 자회사 LS전선이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화된 투자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투자 후보지로 거론되는 버지니아 주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투자 발표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투자 규모와 시점, 방법 등 핵심 조건은 모두 내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 공시는 최근 국내외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희토류와 전기차, 첨단 제조업 관련 소재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과 맞물려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 여부가 LS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LS가 정식 공시를 통해 투자 계획 미확정을 명시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관련 보도에 따른 과도한 기대를 조정하는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보 비대칭 구간에서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회사가 선제적으로 시장과의 소통에 나선 셈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LS는 이번 해명 공시에서 향후 일정도 제시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혀, 단기간 내 추가 정보 공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이 실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질 경우, 관련 내용은 LS와 자회사 공시사항으로 시장에 공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략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은 전기차, 풍력발전, 첨단 전자기기 등과 연계된 만큼 중장기 성장성이 크지만, 초기 투자 규모와 기술·공급망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서는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LS와 LS전선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해명 공시로 미국 현지 공장 투자 여부는 다시 검토 단계로 되돌아간 만큼, 향후 한 달간 나올 추가 공시 내용과 미국·국내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방향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S가 예고한 재공시 시점과 함께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