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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35% 상승”…테슬라·엔비디아 보관금액 늘자 서학개미 미소
경제

“나스닥 0.35% 상승”…테슬라·엔비디아 보관금액 늘자 서학개미 미소

오태희 기자
입력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0.35% 오르며 서학개미 투자 심리에 긍정 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런 연준 이사 지명 소식이 전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AI·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6,340.00, 다우존스 지수는 0.51% 내린 43,968.70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35% 오른 21,242.70을 기록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나스닥 100도 0.32%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0% 급등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테슬라는 하루 새 보관금액이 1조 13억원 증가해 28조 8,900억원(8월 6일 기준)을 기록했고, 주가도 0.74% 오르며 국내 투자자들의 '쌍끌이' 수익 기대감을 높였다. 엔비디아도 보관금액이 1,325억원 증가, 주가 역시 0.81% 오르며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애플은 보관금액이 2,925억원 불어나면서 3.18% 급등했고, 팔란티어 테크도 2,986억원 증가 및 1.46%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8%), 메타플랫폼스(-1.32%)는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관금액 184억원이 빠지며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온큐도 보관금액이 625억원 감소, 1.79%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날 반도체주는 미국 내 생산기업에 관세 면제 방침이 발표된 이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TSMC는 4% 넘게, ASML은 3.21%, AMD는 5.69% 각각 급등했다. 반면 인텔은 트럼프의 CEO 관련 발언 여파로 3% 이상 하락했다.  

 

8월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 합계는 138조 4,728억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2조 4,550억원 증가했다. 테슬라, 팔란티어,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 애플,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보관금액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의료건강이 1% 이상 하락, 유틸리티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에서는 일라이릴리가 임상 부진 여파로 14% 넘게 폭락했고, 세일즈포스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고용 경기 지표에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2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7월 소비자기대 설문에서는 1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해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93.1%로, 연말까지 75bp 인하 가능성을 53.2%로 반영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변수와 금리 기조가 혼재된 가운데, 기술주 강세와 서학개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미국 증시의 단기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국내 투자자들은 단일 종목 쏠림에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뉴욕증시는 금리 정책과 정치권 이슈, 그리고 개별 종목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행보와 8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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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