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장중 5.05% 약세…업종 동반 하락에 180만 원선 후퇴
효성중공업 주가가 12월 1일 장중 5%대 하락세를 보이며 180만 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 급등 부담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증권가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2분 기준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1,901,000원 대비 5.05% 하락한 1,80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시가이자 장중 고가인 1,909,000원에서 출발한 뒤 저가 1,778,000원까지 밀리며 131,00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상한가는 2,471,000원, 하한가는 1,331,000원으로 설정돼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효성중공업은 장중 기준 61,690주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116억 7,000만 원에 이르렀다. 시가총액은 16조 8,49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40위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성장주 위주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최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재무 지표상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보다 다소 낮다. 효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8.61배로, 동일 업종 PER 48.55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해석과 함께, 현재 수준도 고평가 구간에 속하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관건이라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28%로 크지 않은 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4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상장 주식수 9,324,548주 가운데 외국인은 2,342,623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 25.12%를 기록했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일 업종 흐름도 효성중공업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3.83%로 나타났다.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효성중공업 역시 하락 폭을 키우며 업종 흐름과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전반적인 센티먼트 악화로 이어졌다고 본다.
시간대별로는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컸다.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1,908,000원이었고 이후 1,779,000원까지 밀렸다가 1,784,0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전 10시에는 1,787,000원에서 출발해 1,809,000원까지 반등하며 1,808,000원대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11시에는 1,811,000원에 첫 체결된 뒤 1,791,000원까지 조정을 받았고, 1,804,000원선에서 마감했다. 정오 이후에는 1,803,000원에서 시작해 1,806,000원을 찍은 뒤 1,805,000원에 거래가 이어지는 등 180만 원 초반대에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업종 전반 조정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한 흐름으로 해석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너지·인프라 관련 수주 모멘텀을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등락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와 내년 인프라 투자 흐름,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효성중공업 주가의 재평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발표될 실적과 수주 동향, 그리고 대내외 금리·경기 지표에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