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깻잎파운드, 금산 향에 물들다”…황선학 빵집 신비→진짜 한끼의 온기
초록빛 정경과 순박한 미소, 황선학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밀과 금산의 인삼, 그리고 향긋한 깻잎이 빚어낸 파운드케이크 한 조각이 화면에 등장한 순간, ‘한국인의 밥상’은 평범한 한 끼 안에 담긴 정성과 고향의 숨결을 다시금 일깨웠다. 부모가 자식에게 건네는 사랑이 그윽하게 스며든 식탁, 전국의 다양한 가정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에 자리한 황선학의 빵집이 단연 돋보였다.
황선학은 농부이자 제빵사로, 자신의 땅에서 귀하게 거둔 돼지감자와 제철 인삼, 주민이 길러준 깻잎을 아낌없이 사용해 빵을 굽는다. 무엇보다 발효와 식재료의 궁합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든 파운드케이크와 깻잎빙수, 깻잎양갱은 입안에 번지는 향으로 체온보다 따뜻한 온기로 남았다. 방송에서는 그의 뚱딴지빵, 뚱딴지케이크 위에 흐르는 담백한 미감과 크림치즈스틱, 치즈머핀, 코코아머핀, 오렌지콕콕벤쿠키 등 특색있는 베이커리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빵집 풍경 너머에는 지역 어르신과 가족의 평범하면서 소중한 삶의 조각들이 포개진다. 깻잎 파운드케이크를 나누던 손길과 자식 입가에 김치를 올려주던 부모의 눈빛,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는 이웃의 사연이 촘촘하게 연결된다. 특별한 재료가 아닌, 진심 어린 노동과 식구를 위한 마음이 최고의 맛이 된다는 사실을 황선학의 식탁에서 재차 확인하게 된다.
진안 송봉순 할머니 일가의 다슬기칼국수, 이천 한연희와 유연길 부부의 김밥이 펼쳐진 이번 에피소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따스한 가족의 의미와 식탁의 온기를 환기시켰다. 금산의 고유 풍경과 박력 넘치는 지역 식문화, 발효의 깊이와 빵의 순수함이 어우러진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