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인보우로보틱스 0.25% 하락”…삼성 로봇 기대 진정에 단기 조정

배주영 기자
입력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1월 12일 장중 39만8,500원으로 0.25% 하락하며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40만 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삼성 로봇' 테마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단기 변동성과 투자자 관심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 역시 차별화돼, 단기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거래량 4만3,964주 수준에서 박스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가 40만3,500원, 고가 40만7,000원, 저가 39만7,500원 등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급등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1월 초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상용화 계획 공식화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고, 단기 차익 매물이 이어지며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6개월 평균선 위를 유지하는 등 중기 상승 추세는 이어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 네이버증권
레인보우로보틱스 / 네이버증권

수급 흐름을 보면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3만8,000여 주 순매도하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같은 기간 1만3,000여 주 순매수로 반대 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 매도 전환 시 따르는 주가 약세와 기관 매수 유입 때의 단기 반등이 반복되는 등, 수급 방향에 따른 변동성이 뚜렷하다.

 

업종 내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7조7,000억 원, 외국인 비율 7.17%로 중대형 로봇주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투자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아직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ROE는 1.14%로 미미하다. PER(주가수익비율)도 5,175배에 달해 실적 대비 고평가 구간에 위치한다. 다만 재무 건전성은 부채비율 약 5%, 당좌비율 1,500% 이상으로 우수한 편이다. 2023년 -446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2024년 -30억 원으로 축소되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방향의 핵심 요인은 삼성 로봇 모멘텀이다. 11월 초 로보월드 2025에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상용화 계획을 밝히면서, 최대 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큰 수혜주로 부각됐다. 그러나 신규 이벤트 소멸과 단기 과열 해소 등 영향으로, 11월 들어 단기 조정 압력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기술로드맵보다 실제 수주와 양산, 납품 가시성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협동로봇·휴머노이드 동시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 수익성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 성장 기대와 함께 정부 정책 방향, 로봇 ETF 편입 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력·브랜드 경쟁력에는 긍정 평가를 내리지만, 영업이익률과 수급 구조의 변동성이 높아 단기 이벤트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39만 원 초반대 지지가 유지되고, 향후 삼성 로봇 관련 이벤트가 재부각될 경우 단기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신중론을 내놓았다. 중기적으로는 35만~40만 원대 박스권에서 실적 개선이 동반될 경우 45만 원선 재도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 이벤트 소멸 시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업계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12월 이후 발표될 글로벌 로봇 산업 정책과 삼성 관련 신규 이벤트 발생 여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로봇#협동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