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4 대 하락…외국인 보유 990만 주에도 주가 약세 마감
12월 1일 코스피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4 선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조선 대형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의 체감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 전반 약세가 맞물리며 조정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일 KRX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535,000원보다 22,000원 내린 51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4.11 로,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 마이너스 2.72 보다 낙폭이 컸다. 시가는 536,0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이날 최고가를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505,000원까지 밀리며 일중 변동폭 31,000원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도 눈에 띄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의 거래량은 200,051주, 거래대금은 1,029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5조 5,406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9위 자리를 유지했다. 밸류에이션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 PER 이 35.2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6.71배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41 로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9,909,415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1.16 를 기록했다.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 구간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한 셈이다. 다만 업종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개선 효과가 주가 방어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더욱 뚜렷하다. 9시에는 534,000원으로 시작해 512,000원까지 빠지며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10시에는 513,000원에서 516,000원까지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했다. 11시 구간에서는 517,0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511,000원으로 밀리는 등 매수·매도 공방이 거세게 전개됐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511,000원에서 515,000원 사이 박스권을 보이며 514,000원까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13시에는 514,000원에서 509,000원까지 되재차 하락 기조가 강화됐다. 마지막 14시 구간에서는 509,000원에서 출발해 510,000원 수준에서 마감하며 하루 내내 이어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일각에서는 조선 업종 전반에 반영된 단기 차익 실현 욕구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겹치며, 대형 우량주에도 조정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한다. PER이 업종 평균을 소폭 밑도는 수준에 머문 만큼, 실적 모멘텀과 수주 흐름에 따라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특성상 수주 공백과 원자재 가격,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만큼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이미 확보한 수주 잔량과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가 향후 실적에 반영될 경우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거론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지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운임 지수, 선박 발주 동향, 환율 추이 등이 HD현대중공업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