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짙은 안개·빙판길…20일 전국 5~20mm 비 뒤 한파 재강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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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새벽부터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와 빙판길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출근길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모레(20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성 비구름대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5mm 미만에서 20mm 정도의 비가 내린 뒤, 글피(21일)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경기동부, 강원내륙,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km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내륙 강·호수·골짜기 주변 도로에서는 시야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짙은 안개·빙판길 겹쳐…20일 전국 5mm 미만~20mm 비 예보 (사진: 기상청)
[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짙은 안개·빙판길 겹쳐…20일 전국 5mm 미만~20mm 비 예보 (사진: 기상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지면에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출근 시간대에는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감속 운행과 차간 거리 확보를 통해 추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개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도 우려된다. 현재 원주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발효 중이며, 중부내륙에 위치한 다른 공항에서도 짙은 안개로 운항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편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동해상으로는 저기압성 구름이 지나가면서 오늘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 울릉도·독도에 1mm 안팎의 약한 비가 가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비구름이 통과하는 동안 해상과 인근 육상에서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어, 항해 선박과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안전 운항과 감속 운행이 요구된다.

 

내일(19일)부터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와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유입된다. 내일 오후(정오~오후 6시)부터 모레 밤(오후 6시~자정) 사이 부산, 울산, 경남 동부 내륙, 남해안에는 5mm에서 10mm 정도의 비가, 경남 내륙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비구름대는 모레 새벽(자정~오전 6시) 인천과 경기북부, 제주도부터 비를 내리게 하겠다. 오전(오전 6시~정오)에는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라권으로 비가 확대되며, 오후(정오~오후 6시)에는 경북 서부와 경북 북동 내륙·북동 산지, 경남 내륙까지 비가 내려 밤(오후 6시~자정)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모레 하루 동안 5mm 미만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다만 중부 전역에서 비가 내리는 동안 도로가 미끄러워지고 빗방울과 함께 안개가 겹치면서 시야가 나빠질 수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청권의 경우 모레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량은 크지 않지만 낮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감소와 노면 정체로 통행 불편이 예상된다. 전라권에서는 전남 해안에 5mm~10mm, 광주와 전남(해안 제외)·전북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오겠으며, 해안을 중심으로 비구름 유입량이 늘어 강수량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상권은 내일(19일)부터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5mm~10mm, 울산과 경남 내륙에는 5mm 안팎의 비가 먼저 내린 뒤, 20일 북쪽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경북 서부와 경북 북동 내륙·산지에도 5mm 미만의 비가 더해질 전망이다. 영남 전역에서는 비로 인한 일시적 시야 감소와 도로 미끄러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모레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직접 유입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5mm~20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강도가 다소 강해질 수 있어, 빗길 교통 혼잡과 저지대 배수시설 관리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

 

이미 쌓여 있는 눈이 남아 있는 강원 내륙과 산지에서는 오늘과 내일에 이어 모레까지 낮 동안 눈이 녹았다가 밤사이 다시 얼어붙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20일 비가 그친 뒤 밤부터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비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구간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아침 최저 -10도~1도, 낮 최고 2도~10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지만, 체감상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8일)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4도 사이로 비교적 온화하겠으나,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로 떨어져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이다.

 

내일(19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7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7도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내륙은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오늘은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서도 -5도 이하의 강한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전날(17일) 오전 11시 30분 발표된 한파 영향예보에 따른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남부 내륙(18일)과 충청권 내륙·남부 내륙(19일)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큰 일교차로 인해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난방·환기 관리와 실내외 활동 시 체온 유지에 주의를 요청했다.

 

모레(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9도로 오늘과 내일보다 더 높아지겠다. 그러나 20일 밤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체감 온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피(2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7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이 1도에서 10도에 머무르며 다시 큰 폭의 기온 하강이 나타날 전망이다.

 

하늘 상태는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구름이 많아지겠다. 내일과 모레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는 지역이 넓게 분포하겠고, 글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고 그 밖의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내일(19일) 오후부터 동해상과 산지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산지 지역에서는 시설물 파손, 낙하물 사고, 등산객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현장 점검과 산행 자제가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기압 차와 비구름 통과가 겹치며 풍랑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남부 북쪽 해상은 오늘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50km(초속 8~13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m에서 3.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됐다. 동해 남부 해상도 오늘 오전까지 비슷한 수준의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항해·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됐다.

 

모레 오후부터는 서해 중부 먼바다, 밤부터는 서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 시속 30~60km(초속 9~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도 1.5m에서 3.5m로 높게 일겠다.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은 선체와 조업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최신 해상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모레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서는 비구름과 동반해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낙뢰와 갑작스러운 바람 변화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소형 선박의 해상 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에는 오늘까지 먼바다에서 유입되는 너울성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해안 산책로, 방파제, 갯바위에 접근할 경우 고립이나 추락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해안가 출입을 최소화하고 안전선 밖에서 관측할 것이 권고된다.

 

기압계는 오늘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뒤, 내일은 동해상 고기압과 일본 남쪽 해상의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접근한다. 모레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과 남쪽 고기압 가장자리가 겹치며 전국에 비를 뿌리겠고, 글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점차 맑은 날씨로 돌아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20일 사이 안개와 비, 높은 물결, 강풍이 겹치는 구간이 많아 육상 교통과 항공기,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운전자와 항공·해상 이용객은 최신 기상정보와 교통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 농작물 동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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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중부내륙안개#전국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