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3.6% 약세 마감권 유지…업종 평균 넘는 조정에 변동성 확대
12월 1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이 장중 3%대 중반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기계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이 조정이 단기 과열 해소 국면인지, 추가 하락 신호인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14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75,700원 대비 6,350원 내린 169,35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3.61%다. 장 시작가는 174,4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는 175,300원, 저가는 168,20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가는 이날 형성된 7,100원 폭의 변동 구간 하단에 근접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거래 규모도 적지 않았다. 이날 현대로템의 거래량은 538,637주, 거래대금은 920억 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 하루 1,000억 원에 근접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장 내 단기 매매 수요와 차익 실현 물량이 동시에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로템의 시가총액은 18조 4,778억 원으로 코스피 37위에 위치해 대형주로서 지수 및 업종 내 영향력도 적지 않은 편이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보면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69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99.13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실적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이날 업종 전체가 평균 1.91%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3.61% 떨어지며 업종 평균보다 두 배 가까운 조정을 겪고 있다. 방산·기계 업종 내에서도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현대로템의 전체 상장주식 수 1억 914만 2,293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3,630만 9,069주로, 외국인 보유율은 33.27% 수준이다. 중장기 우호적 수급 기반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이탈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배당수익률은 0.12%로 집계돼 배당 매력보다는 성장성과 방산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투자 포인트로 작용해 온 종목으로 평가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진 모습이다. 오전 9시에는 174,700원 부근에서 출발해 171,600원까지 내려앉았고, 10시에는 171,600원을 중심으로 171,85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지만 171,500원 선에 머물렀다. 11시 들어서는 171,600원에서 170,2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70,500원 수준으로 밀렸다. 점심시간대인 12시에는 170,400원에서 170,1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다시 커졌다. 13시에는 170,200원에서 169,400원으로 하락했고, 14시대에는 169,300원에서 시작해 168,300원까지 밀린 뒤 169,200원 부근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장 전반에 걸쳐 매도 우세가 이어지며 반등 탄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단기간 급등한 방산 대형주 전반에 차익 실현이 출회되는 과정에서 현대로템의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 대표주로 편입된 만큼 외국인·기관의 비중축소 거래가 지수와 종목에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업종 평균 대비 낮고, 외국인 보유율이 높은 만큼 추세 전환 여부는 향후 수주 공시와 실적 발표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현대로템 주가 향방은 글로벌 방산 예산 집행 흐름과 국내외 인프라·철도 투자 계획, 그리고 내년 실적 전망 업데이트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추가 조정과 매수 기회 사이의 균형을 가늠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