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3.30% 하락…코스닥 상위주, 고평가 논란 속 변동성 확대
로보티즈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성장 기대를 반영한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 내 로봇 관련 대형주의 주가 재평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로보티즈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287,500원 대비 9,500원 내린 27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3.30퍼센트다. 이날 현재까지 장중 고가는 291,500원, 저가는 278,000원으로, 현 주가는 일중 최저가 수준이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217,037주, 거래대금은 614억 5,400만 원으로 집계돼 장 초반부터 활발한 수급 공방이 확인됐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고평가 논란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로보티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22.06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68.70배와 비교할 때 약 14배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4조 578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14위를 기록하고 있어, 지수 및 섹터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457만 8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39만 4,683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9.57퍼센트를 나타냈다. 같은 업종 지수 등락률이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0.35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업종 내 약세 흐름 속에서 코스닥 대형 로봇주도 동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단기 변동성 확대 양상이 뚜렷하다. 지난 거래일 로보티즈는 289,500원에 장을 출발해 장중 295,000원까지 올랐으나, 한때 278,000원까지 밀린 뒤 28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915,707주에 달해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높은 PER 수준과 빠른 주가 상승 이후 나타나는 조정을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과정으로 보는 시각과,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병존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발표와 로봇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현실화되는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