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41 대 국힘 20” NBS 정당 지지율 격차 확대…태도유보 30% 부상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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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간극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태도유보층이 30%에 이르며 향후 선거 지형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25일 전국지표조사 NBS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0%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0%대를 유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20%에 머물러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제3지대 정당 중에서는 개혁신당이 4%, 조국혁신당이 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거나 모름·무응답을 택한 태도유보층은 30%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이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40%대 초반 지지율을 토대로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국회 입법 과정과 대정부 견제 국면에서 공세 수위를 높일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0%라는 숫자가 부담이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대거 포함된 태도유보층 30%가 향후 총선과 대선 구도에서 결정적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지 기반 재정비와 지도부 혁신 논쟁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 확장 전략과 정책 노선 조정 필요성을 둘러싼 내부 논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신생 정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이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에 가까운 태도유보층이 존재하는 만큼 추가 확장 여지를 엿보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정당이 어느 진영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여야 전체 의석 구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당 지지율 조사는 시점과 현안에 따라 변동 폭이 큰 만큼,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조사 결과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같은 방식의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다음 조사 흐름을 토대로 당내 전략 회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향후 예산 심사와 주요 개혁 법안 논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NBS 정당 지지율 결과를 둘러싼 여야 해석 차가 커지는 가운데, 정당들은 태도유보층 공략을 겨냥한 정책과 메시지를 조정하며 다음 선거 국면을 대비할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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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전국지표조사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