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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뒤에도 교실로 돌아갔다"…정문학교 봉사 이어간 박준영, 사회복무대상 영예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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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제도의 그늘과 빛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현장의 헌신을 보여준 인물이 제도 평가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 병무청이 사회복무대상 최고 수상자로 정문학교에서 근무한 박준영씨를 선정하면서다.  

 

병무청은 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사회복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회복무대상은 매년 모범 사회복무요원과 우수 복무기관, 복무관리 업무유공 직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전국 1만2천여개 기관에서 복무 중인 4만5천여명의 사회복무요원과 복무관리 담당직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171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서울 소재 특수학교인 정문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박준영씨에게 돌아갔다.  

 

박씨는 특수학생 교육 지원을 위해 복무 기간 동안 모범적으로 근무했다. 나아가 소집해제 이후에도 정문학교를 떠나지 않고 6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로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도왔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그는 복무 과정에서 받았던 유급 봉사료를 모아 장애인의 날에 맞춰 학교 발전기금으로 420만원을 기부했다. 병무청은 이 같은 선행이 특수교육 현장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병무청은 올해 사회복무대상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을 병무청 누리집과 사회복무연수센터 내 명예의 전당에 게시해 사회복무요원들의 사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도 사회복무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병무청의 이번 시상 결과가 제도 보완 논의와 공론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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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병무청#사회복무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