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약세 속 현대로템 3.79% 상승…방산·인프라 기대에 수급 개선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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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내 조정 흐름에도 현대로템이 장 초반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현대로템 주가는 188,90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182,000원)보다 6,900원 오른 3.79%의 등락률을 나타냈다. 방산·인프라 실적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개선이 동반되며 투자자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시가 187,9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191,7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는 184,100원으로, 변동폭이 비교적 넓게 형성됐다. 오전 9시 38분까지 거래량은 308,784주, 거래대금은 581억 8,200만 원으로, 장 초반부터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시가총액은 20조 5,62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31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9.7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68.98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동일 업종이 이날 -0.56%의 등락률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업종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산 수출 확대와 국내·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전반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국면에서 실적 모멘텀을 갖춘 개별 종목으로 매기가 쏠리는 전형적인 수급 구조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현대로템 상장주식수 1억 9,142,293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3,626만 3,835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3.23%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비중이 3분의 1을 넘는 수준에서 유지되며 중장기 수급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방산·인프라 관련 수주 기대가 구체화될 경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미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향후에는 신규 수주 공시와 실적 가시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일부 증권가는 대외 경기 둔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 존재하는 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업종 전반의 수주 사이클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일 흐름을 보면, 지난 5일 현대로템은 시가 176,300원에 출발해 장중 182,8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175,200원까지 내려갔다. 종가는 182,000원이었으며, 당시 거래량은 814,651주였다. 이틀 연속 상승 흐름 속에서 가격대가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방향, 환율, 지정학 변수 등이 방산·인프라 수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현대로템 주가 흐름도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과 중장기 성장 기대 사이의 균형을 주시하며 관망과 선택적 매수 전략을 병행하는 분위기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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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외국인보유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