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침투 세력 차단 전력 강화"…230t급 신형 고속정 4척 진수
연안 방어를 둘러싼 안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연안 침투 세력 차단 전력 확충에 나섰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2월 8일 오후 부산 HJ중공업에서 230t급 신형 고속정 PKMR Batch-Ⅱ 4척에 대한 통합진수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합진수 대상 함정은 참수리 231호정, 참수리 232호정, 참수리 233호정, 참수리 235호정으로 PKMR Batch-Ⅱ 시리즈의 1∼4번 함정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PKMR Batch-Ⅰ을 바탕으로 전투체계와 사용자 운용성을 개선해 Batch-Ⅱ를 개발했으며, 연안 방어 최일선에서 활동할 주력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형 고속정은 130mm 유도로켓과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전투체계와 통합해 통제와 발사가 이뤄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표적 탐지에서 사격까지의 대응 시간이 짧아지고, 승조원 운용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해군은 설명했다. 또 항재밍 능력을 포함한 전자전 대응력이 강화돼 전파 방해 상황에서도 교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탑재 무장과 센서 구성도 대폭 보강됐다. PKMR Batch-Ⅱ는 130mm 유도로켓,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치, 76mm 함포를 탑재해 기존 150t급 참수리급 고속정보다 화력과 표적 추적 능력이 강화됐다. 해군은 이 같은 성능 향상이 연안 침투 세력에 대한 탐지·추적·타격 전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수된 4척은 시운전과 각종 성능 시험을 거친 뒤 2026년 8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면 전방 해역에 배치돼 연안 감시, 침투 세력 차단·격멸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서해와 동해 연안에서 고속 침투를 노리는 소형 선박과 특수전 세력 대응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와 해군은 연안 고속정 전력 현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정규 전력과 각종 해상 도발 가능성에 보다 탄탄하게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PKMR Batch-Ⅱ의 전력화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물량 도입과 배치 구역 조정을 병행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