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방심 금물”…녹내장, 디지털 환경 속 실명 위험 경고
근거리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녹내장 등 실명 위험 질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력 저하뿐 아니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최근 근시 유병률과 젊은층 환자 증가,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녹내장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가 시력 손실 예방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액 공급 장애,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에 손상을 주는 대표적인 실명 질환이다. 망막 중심부 시신경에 병변이 생기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증상이 발생하는 환자 비중도 높다. 완치 개념이 있는 백내장과 달리, 녹내장은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할 수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녹내장은 가족력, 고도 근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등 복합적 위험 요인이 관여한다. 부모가 녹내장을 앓았다면 자녀의 발병 위험이 2~3배, 형제 중 환자가 있으면 최대 7~8배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젊은 층에서 심한 근시가 있거나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 안압 측정 외에 시신경 검사, 시야검사 등 다양한 진단법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AI 기반 영상 판독 등 정밀 검진 기술도 점차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은 면밀한 의료진 평가가 필수다.
치료법은 약물(점안제), 레이저, 수술적 처치로 구분된다. 우선 점안약 등으로 안압을 낮추고, 효과가 미미한 경우 레이저 또는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후 5~10년 간 재발을 막기 위해 혈류개선제, 항산화제 복용 등 보조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관리 소홀시 질환이 재발·악화될 수 있어 꾸준한 경과 관찰이 요구된다.
IT, 디지털 기기 사용 행태도 질환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밝은 곳보다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안압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구나무서기, 관악기 연주, 넥타이 세게 매기 등 생활 속 ‘안압 상승 행동’도 피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점안액 등 사용 시에는 반드시 안압 모니터링이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녹내장이 시신경 손상 후 회복이 어려운 질환인 만큼 선제적 건강 관리와 조기 검진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인구 고령화, 디지털 기기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녹내장 등 실명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의료 인프라 개선과 예방 캠페인 확대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