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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롤라팔루자 장악”…6만 열광 속, 예술적 독주→역대급 찬사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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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롤라팔루자 장악”…6만 열광 속, 예술적 독주→역대급 찬사 뒤흔들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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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이 가슴 벅찬 열기로 가득 찬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밤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6만 명의 관객이 뜨겁게 숨 쉬는 공간에서 90분, 23곡의 대서사가 펼쳐졌다. 무대의 곳곳에서 감각과 본능이 교차했고, 미국 매거진 tmrw는 제이홉을 “더 이상 증명할 필요 없는 아티스트”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tmrw는 헤드라이너로 선 제이홉에 대해 “방탄소년단이란 거대한 세계를 넘어, 자기만의 속도와 중심, 독특한 방식으로 소리를 구조화하는 퍼포머”임을 분명히 했다. 공연 전반을 아우른 절제와 품격, 세밀한 계획 아래 펼쳐진 무대는 온전히 음악적, 시각적, 감성적 통제로 채워졌다. 게스트 없이 오직 자신의 음악과 목소리, 움직임만으로 관객을 압도했고, 집중력 넘치는 연출로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무대 위 제이홉은 마치 감독처럼 긴장감의 높낮이를 스스로 조절하며 한편의 예술작품을 완성했다.

美 매거진, 제이홉 극찬 “자기만의 속도·중심 가진 아티스트, 독특한 방식으로 소리 구조화”
美 매거진, 제이홉 극찬 “자기만의 속도·중심 가진 아티스트, 독특한 방식으로 소리 구조화”

세트리스트 역시 전통적인 클라이맥스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흐름을 이끌었다. 라이브 밴드와 댄서, 절제된 조명과 영상, 간결한 무대 구성까지 모든 것은 음악 그 자체의 힘과 속도를 세심하게 살피는 데 집중됐다. tmrw는 “클래식한 방식이 아니라 순간마다 이야기가 솟아오르는, 추진력 넘치는 구성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관객석에도 특별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독일 아미 팬클럽이 준비한 ‘퍼플 하트 프로젝트’는 ‘스위트 드림스’ 연주 시간, 수천 개 보라색 하트가 물결치며 제이홉에게 감동을 안겼다. 제이홉이 무대에서 “Oh my gosh”를 연발하며 놀라는 모습은 현장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tmrw는 “영화처럼 감각적이었던 퍼플 하트의 파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울림이었다”고 표현했다.

 

독일과 영국 매체 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롤링스톤 독일은 “베를린을 단숨에 글로벌 팝의 중심지로 만든, K팝 사상 챔피언스리그급 무대였다”고 평가했고, 영국 View of the Arts는 “랩, 노래, 춤을 아우르는 삼중 무기(triple threat)의 주인공”이라며, “눈부신 음악적 성장과 함께 제이홉의 미래가 활짝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2년 시카고 롤라팔루자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호비팔루자’라 불리던 그 별명이 3년 만에 진화했다. 이번 베를린 무대는 ‘호비팔루자 2.0’이라 명명되며, 스스로 만든 신화를 또 한 번 넘어선 현장이 됐다. 현장의 감동과 응원의 물결은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위버스를 통해 전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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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bts#롤라팔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