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입단 5개월 만의 시련”…정호연, 십자인대 부상→시즌 조기 마감
고요하던 그라운드 위에 갑작스레 드리운 정호연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한국 축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정호연이 시즌 도중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며, 새로운 도전의 첫 해를 아프게 마감했다. 시즌 아웃이라는 선언은 젊은 미드필더에게도, 팀 전력에도 아쉬움만 남겼다.
정호연은 7일 열린 독일 홀슈타인 킬과의 친선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정호연이 18일 수술을 마쳤으며, 2025시즌 남은 기간 MLS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정호연의 첫 미국 무대 도전은 5개월 만에 제동이 걸렸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뒤 광주FC에서 MLS 미네소타로 이적한 정호연은 현지 적응기도 짧았다. 그는 리그 4경기, 컵대회 2경기를 소화하며 점차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큰 변수가 됐다. 미네소타와의 계약은 2028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미네소타 구단은 이번 시즌 정호연의 추가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복 이후 재합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팀 동료들과 팬들은 SNS 게시판을 통해 안타까움과 응원을 연이어 전했다.
서늘한 무릎 부상 소식에 국내외 팬들은 아쉬움과 위로의 목소리를 보탰다. 미네소타 홈구장 분위기 역시 무거웠던 경기장의 공기를 오롯이 반영했다. 정호연과 미네소타의 재도전은 잠시 멈췄지만 또 다른 더 큰 함성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