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사랑 앞 거침없던 눈빛”…귀궁 폭풍 직진→안방 몰입 끝장 긴장
조명이 잔잔하게 어른거리는 궁궐 한복판, 김지훈이 연기한 왕 이정의 단단한 걸음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한순간 방문을 여는 듯한 밝음과, 위기 속에서도 사랑과 부성애를 움켜쥔 그의 결연한 표정, 모든 장면이 시청자에게 안타까움과 뜨거운 응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감정을 절제하던 왕 이정의 진심이 터질 때마다, 모두는 숨죽이고 그 순간을 지켜봤다.
‘귀궁’ 7회에서는 김지훈이 위태로운 궁중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가족과 사랑을 선택하는, 믿음직스럽고도 뜨거운 사랑꾼의 진면목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윤갑과 함께 수살귀의 저주에 쓰러진 여리와 중전을 구하고자 사투를 벌이는 과정, 그리고 중전이 큰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에 놓인 순간에도 망설임 없는 분노와 절박함으로 모든 걸 건 결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지훈은 감정의 파도가 일렁이다가도 단호한 사랑과 왕의 책임감을 품은 목소리로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궁중의 숱한 불안과 팽팽한 대치 속에서 김지훈의 존재감은 흔들림 없었다. 중전이 쓰러진 위기, 대비와 직접 맞부딪히는 순간, 여리를 되찾기 위한 냉정하면서도 절절한 선택은 매회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한수연이 맡은 대비와의 대립, 그리고 위기의 중심에서 밀고 당기는 절대적인 책임감은 김지훈 특유의 진중한 연기와 맞물리며 극의 서사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윤갑 역과 주고받은 긴장도 인상적이었다. 살을 푸는 미끼가 되겠다는 윤갑 앞에서, “중전이 위독하다,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라던 김지훈의 단호한 어조는 단순한 권력 싸움을 넘어선 진짜 사랑과 책임의 무게를 실감나게 전했다. 팽팽한 대사와 육탄전을 오가는 두 남자의 신경전은 ‘귀궁’의 중심 서사에 강렬한 여운을 각인시켰다.
조금씩 어둠에 잠식돼 가는 궁궐, 악귀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왕 이정은 가족을 위해, 사랑을 위해 스스로 울타리가 되려 했다. 짙은 불안을 뚫고 나아가는 김지훈의 새로운 존재감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색다른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 후 “진짜 왕의 품격”, “윤갑과의 대립에 손에 땀을 쥐었다”, “사랑꾼 왕 덕분에 마음이 벅차다”는 등 반응이 쏟아졌다.
무게감 있는 부성애, 사랑의 불씨, 목숨을 건 용기는 다시금 사랑의 본질과 신뢰가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지 질문을 남겼다. 사랑을 위해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왕 이정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설렘을 남겼다. 운명과 불안이 교차하는 궁중에서 김지훈이 펼친 감정의 파장은 ‘귀궁’ 8회, 오늘 밤 9시 55분 방영을 앞두고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