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추위·메마른 대기 겹친다”…기상청 한파·건조·강풍·풍랑주의보 동시 발효
2일 밤사이 전국 곳곳에 한파·건조·강풍·풍랑주의보가 한꺼번에 내려지며, 기온 급강하와 매우 메마른 대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늘(2일) 오후 2시 30분 발표를 통해 “각종 특보가 순차적으로 발효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안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군포, 하남, 용인, 이천, 화성, 여주, 광주, 양평과 강원도 전역(강릉평지·동해평지·삼척평지 제외), 충청남도 태안·당진·홍성, 충청북도 괴산·충주·제천·단양, 경상북도 문경·영주·봉화평지·경북북동산지, 서울특별시(서울동남권 제외)에 발효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크게 떨어지거나 영하권 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특보다.

동시에 대기가 매우 건조한 동해안과 영남 해안, 영남 동부 내륙에는 건조 특보가 집중된다. 건조주의보는 강원도 태백,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와 경상북도 영덕, 울진평지, 포항, 경주, 경북북동산지, 그리고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내려졌다. 한 단계 강한 건조경보는 강원도 강릉평지, 동해평지, 삼척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에 발효 중이다. 건조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작은 불티도 큰 산불이나 주택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화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해상과 도서 지역에는 강풍과 풍랑 특보가 발효된다. 강풍주의보는 서해5도와 전라남도 흑산도·홍도, 울릉도·독도에 내려져 순간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풍랑주의보는 동해중부안쪽먼바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 서해중부안쪽먼바다, 서해중부바깥먼바다와 제주도앞바다(제주도서부앞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에 발효된다. 해당 해상에서는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조업 선박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번 특보는 오늘(2일) 오후 9시 이후 순차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발효 시각과 세부 지역은 기상청 홈페이지와 ‘기상청 날씨누리’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 변화가 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이 많겠다”며 “노약자와 야외 근로자는 보온에 유의하고,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 해상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파와 건조, 강풍, 풍랑이 겹치는 만큼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줄이고,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 수칙을 지키며, 해상과 해안 지역에서는 기상 악화를 고려한 선박 운항 및 레저 활동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과 관계 기관은 특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