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6퍼센트대 급락…코스피 강보합 속 개별 악재 우려 확산
일동제약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부터 6퍼센트 넘게 빠지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제약업종 지수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만 매도가 집중되면서 향후 수급 부담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4분 기준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종가 4만 4,300원에서 2,850원 하락한 4만 1,45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6.43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시가 4만 4,3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4만 4,950원, 저가 4만 8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변동폭 4,1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199만 2,111주, 거래대금은 848억 6,8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3,130억 원으로 코스피 기준 258위 수준이다. 제약업종이 0.06퍼센트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일동제약은 장 초반부터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일동제약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2.69배로 같은 업종 평균 64.4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단기 주가 낙폭이 확대되면서 실적 대비 가격 부담은 일부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쏠림과 향후 실적 모멘텀 공백을 동시에 주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다. 일동제약 상장주식수 3,163만 8,2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27만 9,575주로, 외국인소진율은 10.37퍼센트다.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외국인 수급 변화가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직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더 커졌다. 지난 12일 일동제약은 시가 4만 900원, 고가 4만 5,050원, 저가 4만 550원을 기록한 뒤 4만 4,3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313만 4,411주에 달해 이미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와 제약업종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나홀로 약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단기 재료 노출과 차익 실현 수요가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해석과 함께, 향후 실적 발표와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일동제약 주가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 투자심리와 함께 외국인·기관 수급, 실적 개선 속도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