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 7.20% 급락…동종업 강세 속 차익매물 출회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급락 마감하며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로봇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일 KRX 마감 기준 43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472,500원보다 34,000원 내린 가격으로, 하락률은 7.20%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종목답게 거래도 활발해 이날 하루 동안 489,178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220억 3,100만 원에 달했다.

장중 흐름을 보면 시가는 474,000원에서 형성됐으며 고가는 478,500원, 저가는 428,500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5만 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
시가총액은 8조 5,068억 원으로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385.0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73배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동종 업종이 0.37%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홀로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 내 차별화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도 주목된다.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7.10% 수준으로, 수량 기준 1,378,326주가 외국인 보유 물량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이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수급 변화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우세했다. 9시에는 472,000원선에서 출발해 463,000원 수준까지 밀렸고, 10시에는 463,000원에서 471,000원 사이를 오가며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11시에는 472,500원으로 시작해 한때 478,000원까지 올라갔지만 이내 470,500원으로 밀리며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470,000원에서 468,000원 부근을 오르내리며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13시 들어 467,500원에서 454,000원까지 낙폭이 확대됐고, 14시에는 453,500원에서 429,500원 구간으로 하락폭을 더 키우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마감 무렵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종가는 장중 저가권에 가까운 수준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대표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여전히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기 주가 부담을 지적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로봇 산업 성장 기대가 크지만 단기 실적과 괴리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하다며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확대보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축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글로벌 수주 성과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향후 금리 흐름과 기술주 투자 선호도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