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첫 펄프 몰드 기내식 용기”…티웨이항공, ESG 경영 강화 속 친환경 전환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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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21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친환경 소재인 ‘펄프 몰드’ 기내식 용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용기를 대체하는 이번 변화는 비행기 운항 증가와 함께 높아지는 환경의식 추세를 반영하며, 항공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펄프 몰드 용기는 국제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산림의 원목에서 추출한 나무 섬유를 원재료로 쓴다. 플라스틱(C-PET)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폐기 후 환경 부담이 적고, 고온에도 변형이 없어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김포 출발 국제선의 비빔밥, 치킨데리야끼 볶음밥, 미트볼 파스타 등 주문 기내식에 우선 적용한 뒤, 대구·부산 등 지방 출발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티웨이항공
출처=티웨이항공

항공업계는 최근 탄소배출 저감, 플라스틱 감축 등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친환경 경영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이번 소재 전환으로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ESG 기반 지속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규제 강화 등 국제 기준 변화에 따라 항공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소재 도입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서비스 제공이 항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국제선 항공편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정책 로드맵을 마련 중이어서 향후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기내 서비스 전반에 친환경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산업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ESG 실천으로 항공업계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의 친환경 기내식 용기 도입은 처음으로, 업계 내 경쟁사와의 관련 행보 및 국제 기준과의 격차를 좁혀가는 데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란 평가다. 시장에서는 친환경 경영 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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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펄프몰드#esg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