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틀 연속 상한가…에이테크솔루션, 자율주행 빅사이클 기대에 9,000원선 안착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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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솔루션이 자율주행 전장 산업 모멘텀에 올라타며 연말 증시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전장 사업 인수 소식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강화 전략이 부각되면서 관련 밸류체인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자율주행을 둘러싼 글로벌 빅사이클 가능성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재평가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51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테크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6% 급등한 9,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상한가에 이어 나흘 만의 거래일 중 이틀 연속 폭등세를 연출하며 9,000원선을 뚫고 올라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수혜 기대가 주가를 단기간 끌어올린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 심리를 자극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대규모 전장 사업 인수 발표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강화 행보가 동시에 부각된 점이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와 IT 업체들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전장 영역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국내 전장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에이테크솔루션이 대표 수혜주로 부각된 분위기다. 증시에서는 자율주행과 전장 산업을 묶은 테마성 자금 유입도 확인되고 있다.

 

단기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에이테크솔루션은 자율주행 섹터 내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상한가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기술적 저항을 빠르게 돌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가 급등이 추세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장·자율주행 시장 성장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단기 급등한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율주행 산업은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하지만 단기 수급 쏠림이 심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과 업계는 자율주행·전장 중심의 미래차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규제 정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 상용화와 관련한 도로 교통 체계, 안전 기준, 데이터 인프라 확충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완성차와 전장 부품 업체들도 투자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추세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전장 수주 경쟁 구도가 국내 관련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에이테크솔루션이 실제로 자율주행 빅사이클의 수혜를 얼마나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향후 수주 공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구체화 수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기 주가 급등 이후 실적과 사업 구조 개선이 뒷받침되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주요 기업의 전장 투자 계획 발표 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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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솔루션#삼성전자#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