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소폭 하락·백금·은 동반 상승…국내 귀금속 시세 엇갈려 마감
12월 16일 국내 금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금거래소가 공개한 시세에 따르면 순금 가격은 소폭 하락한 반면 백금과 은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귀금속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 금시세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을 앞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 24K 순금 시세는 내가 살 때 기준 3.75g당 892,000원으로 전일보다 7,000원 떨어졌다. 하락률은 0.78퍼센트다. 판매 가격인 내가 팔 때 기준 시세는 757,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0.26퍼센트 낮아졌다.

18K와 14K 금시세는 제품 시세가 적용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14K 금은 내가 팔 때 기준 가격이 431,500원을 기록해 전일보다 1,200원, 0.28퍼센트 하락했다. 최근 보석·주얼리 수요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금값 조정이 국내 공임·제품가를 통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백금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금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백금은 내가 살 때 363,000원으로 전일보다 7,000원, 1.93퍼센트 올랐다. 내가 팔 때 시세도 299,000원으로 6,000원, 2.01퍼센트 상승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은은 내가 살 때 기준 14,140원으로 전일 대비 210원, 1.49퍼센트 상승했다. 내가 팔 때 기준 가격은 10,560원으로 160원, 1.52퍼센트 올랐다. 금에 비해 단가가 낮은 은은 소액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연말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 금시세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귀금속 시세 역시 연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과 주요국 금리 향방,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부딪치는 상황에서 귀금속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금값이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귀금속 투자 심리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제 금리와 환율 흐름이 연초 귀금속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