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페이스X IPO 훈풍에 22% 급등…에이치브이엠, 우주항공 테마에 펀더멘털 겹쳤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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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브이엠 주가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추진 소식과 자체 생산능력 확대 기대를 동시에 타고 급등세를 연출했다. 우주항공 테마가 다시 달아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가운데, 실제 설비 증설과 글로벌 인증 확보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NXT 시장에서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어 향후 변동성 관리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2일 에이치브이엠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5 오른 52,200원에 마감했다. 정규장 종료 후 NXT 시장에서는 소폭 조정된 52,000원에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우주항공 관련 종목 전반에 기대감이 번진 가운데, 에이치브이엠이 대표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부각된 모습이다.

시장에서 에이치브이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에는 단순한 스페이스X 테마를 넘어선 실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주력 제품 생산능력을 이전 대비 7.5배 확대하는 증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항공우주 소재·부품 공급망 진입의 필수 관문으로 꼽히는 국제 인증인 NADCAP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주 발사체, 위성 통신, 항공우주 부품 등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테마성 수급이 결합된 만큼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일정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실제 실적 가시성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증설 효과가 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중장기 투자자는 실적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에이치브이엠 사례가 국내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을 상징하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글로벌 민간 우주기업의 상장과 자금 조달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한국 기업에도 파급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우주 산업 전략과 민간 참여 확대 정책, 글로벌 발주 환경 변화가 맞물릴 경우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구체화될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결국 향후 에이치브이엠 주가와 우주항공 테마의 지속성은 스페이스X IPO 추진 경과, 글로벌 증시 투자 심리, 회사의 증설 효과와 인증을 활용한 수주 확대 성과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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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브이엠#스페이스x#일론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