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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나눔캠페인”…해피빈, 취약계층 도시락 사업 확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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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사회공헌이 취약계층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은 CJ제일제당, 나눔문화예술협회, 영등포구청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으로 결식 위험군 아동 300명을 선별하고, 이들에게 스타 셰프의 재능 기부로 직접 만든 수제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통적 기부 모델을 넘어 IT와 식품, 예술, 지방자치가 융합한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방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피빈의 이번 ‘셰프의 나눔 도시락’ 프로젝트는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높은 서울시내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네이버의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은 AI 분석을 통해 실제 식사 결손 위험군을 식별했으며, CJ제일제당의 ‘굿 브랜드 캠페인’ 협업 나눔햇반 수익금 등에서 조달된 예산으로 실행됐다.

기술적 차별점은 디지털 기부 플랫폼이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도시락 구성에는 김치 두루치기, 견과류 멸치볶음, 닭강정 등 밑반찬 6종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스팸 등이 포함됐으며, 이를 스타 셰프 최현석, 이영숙, 김병묵, 김민지 등과 매니멀 트라이브가 조리와 장소를 제공해 실질적 품질을 확보했다. 도시락은 영등포구 지역아동센터를 거쳐 대상 아동들에게 가정 배송됐다.

 

이처럼 IT 기반 나눔 플랫폼은 기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 등 실제 목표 수혜자를 정밀하게 선별한다. 업계는 “단순 경제적 빈곤뿐 아니라, 가정 해체, 보호자 질환·부재 등 AI가 빅데이터로 감지하는 돌봄 공백 아동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해피빈의 데이터 행정이 정부나 민간 복지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영양 지원 대상을 효율적으로 발견해, 사회적 비용 절감과 실질 지원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에선 IBM, 구글 등이 AI·플랫폼 기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이미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러한 IT+바이오 융합형 맞춤형 지원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플랫폼 기부가 사회복지의 효율성·투명성을 모두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융합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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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최현석#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