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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2종목 동메달”…하계U대회서 투혼→한국 다이빙, 세계 무대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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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2종목 동메달”…하계U대회서 투혼→한국 다이빙, 세계 무대로 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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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새벽 공기를 가르며 펼쳐진 다이빙 결승전. 김영택은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가르며, 순간마다 더 깊은 집중을 선보였다. 보드 끝에 서 위태롭게 긴장을 다지던 자세와 동료 선수들의 격려 속에서 그는 혼성 팀전과 남자 플랫폼을 넘나드는 도전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김영택은 한국 다이빙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2025년 제32회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다이빙 경기는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혼성 팀 경기와 남자 플랫폼에 참가하며 국제 무대 경쟁력 검증에 나섰다. 혼성 팀 경기는 남녀 각각 두 명이 힘을 합치며, 김영택을 비롯해 김지욱, 오수연, 김나현이 팀을 이뤘다. 한국은 400.10점을 받아 독일(437.10점), 중국(429.10점)에 이어 3위를 기록, 값진 동메달로 포문을 열었다.

“김영택 2종목 동메달”…한국 다이빙, 하계U대회서 값진 입상 / 연합뉴스
“김영택 2종목 동메달”…한국 다이빙, 하계U대회서 값진 입상 / 연합뉴스

이어 펼쳐진 남자 플랫폼 결승에서 김영택은 434.40점을 획득했다. 특히 3차 시기 '뒤돌아서서 세 바퀴 반 돌기'에서 고난도를 성공시키며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쥔즈(455.10점), 모융화(448.70점)에게 아쉽게 점수를 내주며 최종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지욱 역시 결승에 올라 340.85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김영택은 2020 도쿄와 2024 파리 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답게 흔들림 없는 실력을 선보였고, 이번 두 종목 동메달로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대표팀은 아쉬움 속에서도 변함없이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며,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박수와 환호가 가득한 결승 무대, 김영택의 도전은 자신을 넘어 한국 다이빙 전체에 희망을 심는 투지로 독려됐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이 만들어낼 다음 무대와 기록은 팬들의 조용한 기대를 한데 모으고 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뜨거운 무대는 이날 김영택과 대표팀의 새 기록을 깊이 간직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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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한국다이빙#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