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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테스트 확장”…알케론, 한일 공략으로 서비스 속도전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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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기반 PvP 게임 알케론이 한일 동시 커뮤니티 테스트에 들어가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이용자 경험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퍼블리셔 드림에이지와 개발사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북미와 유럽에서 축적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테스트 범위를 넓히며, 라이브 서비스 전 단계에서 게임성 검증과 메타 밸런싱을 정밀하게 다듬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스트가 알케론의 정식 출시 시기와 서비스 지역 확대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드림에이지는 4일 알케론의 커뮤니티 플레이 테스트를 한국과 일본으로 확장해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알케론은 최대 45명이 3인 1팀으로 편성돼 15개 팀이 한 전장에 투입되는 팀 기반 배틀로얄 PvP 게임이다. 고층 탑을 오르며 다른 팀과 경쟁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이용자는 전투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조합해 자신의 전투 빌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개발사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지난 9월 알파 테스트를 통해 기본 전투 구조와 팀 기반 매칭 시스템을 점검했고, 이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주도형 테스트를 이어 왔다. 커뮤니티 주도형 테스트는 사전 모집을 거쳐 플레이 의지가 높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하는 형태로, 전투 참여율과 매칭 밀도가 높아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튜디오는 이 테스트에서 수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투 밸런스, 캐릭터 성장 속도, 아이템 빌드 다양성 등을 손보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한국·일본 커뮤니티 플레이 테스트는 그런 북미·유럽 테스트의 구조를 아시아로 옮겨온 형태다. 테스트는 12월 1주차부터 3주차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든 세션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집중 운영된다. 개발사는 같은 시간대 인원을 집중시켜 매칭 대기 시간을 줄이고, 한 세션당 전투 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전투 템포와 게임 흐름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알케론의 전투 구조는 전통적인 배틀로얄 방식과 팀 기반 전략 게임의 요소를 혼합한 형태다. 45명이 3인 팀을 구성해 15개 팀으로 나뉘고, 제한된 공간과 층 구조를 가진 탑을 오르며 생존과 경쟁을 병행한다. 이용자는 전투 중 드랍되는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들을 조합해 공격형, 생존형, 지원형 등 각기 다른 빌드를 구성할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아이템 빌드에 따라 스킬 운용과 전투 역할이 달라지는 설계로, 메타 전략을 연구하는 이용자에게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구조다.

 

게임 내 트레이닝 모드도 이번 테스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는 주말 집중 테스트 시간 외에도 평일 언제든지 트레이닝 모드에 접속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기본 조작법을 익히고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 파티를 구성해 1대1, 2대2, 3대3 등 다양한 스케일의 모의 대전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전투 로그, 빌드 선택 패턴, 맵 동선 데이터 등을 분석해 캐릭터 능력치 조정과 전장 구조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북미와 유럽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이 이번 한일 테스트 확장의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알파 테스트 이후 이어진 해외 커뮤니티 테스트에서 높은 참여율과 활발한 전략 공유가 확인됐다며, 한국과 일본 유저 특유의 빠른 메타 분석과 공략 문화가 더해질 경우 알케론의 전략적 재미와 전투 방식이 한층 고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커뮤니티 테스트를 단순한 체험 기회가 아니라, 정식 출시 전 전장 구조와 매칭 알고리즘, 성장 체계를 점검하는 사실상 베타 구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45인 동시 접속 구조에서 서버 안정성과 지연 시간 관리가 중요한 만큼, 한국과 일본처럼 네트워크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에서의 테스트 결과는 글로벌 동시 서비스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드림에이지는 이번 테스트를 기념해 알케론 공식 네이버 라운지에서 커뮤니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가 공략법과 빌드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개발팀이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계에서는 알케론이 한일 테스트를 발판으로 정식 출시 일정과 글로벌 서비스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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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론#드림에이지#본파이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