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체 무선통신기술로 전파혁신”…지엔테크놀로지스, 대통령상 수상 파장 주목
금속체 무선통신기술(metalWave)이 대한민국 전파첨단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지엔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금속 밀폐 환경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세계적 원천기술로 평가받으며, 올해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국내 무선통신 기술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지엔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금속체 무선통신기술은 전파의 매질을 기존 공기나 진공이 아닌 금속 구조물 자체로 확장한 원천기술이다. 밀폐형 컨테이너, 차량, 산업용 설비 등 내부에서 외부와 단절된 통신 환경에서도 전파 신호를 금속을 매개로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그동안 금속 환경은 전파 차단 특성 때문에 무선통신의 사각지대로 남았는데, 이 기술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기술 구현 방식은 밀폐된 금속 표면에서 특수 주파수를 이용해 마치 금속 내벽을 따라 신호가 흐르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존 무선통신 대비 공간 제약을 크게 줄였고, 신호감쇠율을 극소화했다. 결과적으로 터널, 함체, 대형기계 내부, 산업현장 등에서도 끊김 없는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은 상당하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로봇, 물류 등 고밀도 금속 구조 내 설비에서의 적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유무선 융합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고도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엔테크놀로지스의 기술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대비 독자성 및 실용화 단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정부 역시 전파 기술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파진흥협회,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주요 기관들은 ‘전파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산·학·연 공동의 미래전략을 논의하고, 전파 자원 관리와 기술기준 마련에 힘을 쏟는다고 강조했다. AI 및 6G, 위성통신 등 신기술 기반의 전파 인프라 준비 역시 현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파수 자원 확보와 기술 표준화가 산업계 현장 적용의 핵심 전제라고 본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전파는 모든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며 정부는 현장 수요에 맞는 주파수·기술기준 정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금속체 무선통신을 비롯한 첨단 전파기술이 실제 상용화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정책, 산업현장 간 연계 강화가 한국 전파산업 글로벌 경쟁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